올해 71세로 고령에 접어든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연말 기자회견에서 총 4시간 4분 동안 지친 기색 없이 내·외신 취재진과 일반 시민들로부터 받은 질문에 답변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연례 연말 기자회견을 해 왔다. 기자회견은 장시간 동안 이어져 마라톤 회견으로도 불린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 첫 해인 지난해 연말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접수된 질문은 200만 건 이상이였으며 푸틴 대통령은 이중 67개의 질문에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언제쯤 평화가 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치화하고 군사화하고 있는 현 우크라이나 정권을 응징하고, 이런 움직임을 뿌리 뽑아버리며 우크라이나를 중립화하겠다”라며 “우리의 이 목표가 달성될 때(만) 평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현황에 대해서는 “징집 군인 24만4000명이 친(親)러시아 군인과 함께 교전하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 군인 61만7000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선 길이는 2000㎞가 넘는다며 전선에서 러시아군이 고지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15일~17일 진행되는 러시아 대선에 출마해 5선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