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은 영국 켄트주에서 발생한 아찔한 사고 영상을 보도했다.
당시 트럭 운전기사인 리암 모리아티(33)는 물품 입고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다. 그는 좀 더 편히 휴식을 취하려고 운전석을 뒤로 젖혔다. 그 순간 갑자기 뒤에서 불꽃이 터지더니 불이 붙기 시작했다. 화들짝 놀라서 일어난 모리아티는 불을 입으로 불어서 끄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는 다시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고, 다행히 불이 더 크게 번지기 전에 끌 수 있었다.
갑작스런 화재의 원인은 알고 보니 전자담배 배터리였다. 주머니에서 떨어진 배터리가 틈새에 끼었다가 운전석을 뒤로 젖히자 눌리면서 폭발한 것이다.
사고 차량 운전석 뒤쪽엔 침대 등 불에 탈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있었지만, 불이 금방 꺼져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모리아티도 팔에 가벼운 화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휴식을 즐기다 십년감수한 모리아티는 “불이 난 순간 내가 다치는 것보다 3개월밖에 안 된 트럭이 걱정됐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운이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업무용 차량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불법이다”란 비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