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해 무려 44국에 달하는 국가와 주요 국제기구가 최근 홍해에서 벌어지는 무차별 공격과 관련해 예멘 후티 반군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국무부는 19일 미국과 한국 등 44개 국가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한 후티 반군 규탄 공동 성명을 공개했다. 홍해에서는 최근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아라비아반도, 특히 홍해 수역의 항행의 권리와 자유에 대한 후티 반군의 간섭을 규탄한다”라며 “지난 12월3일 상선 세 척에 대한 공격을 포함한 이 많은 공격은 국제 상업·해양 안보를 위협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3일 홍해에서 미군 구축함과 세 척의 상선을 공격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선 11월19일에는 홍해에서 운항 중이던 선박 ‘갤럭시 리더’를 나포하기도 했다. 해당 선박 선주는 영국이지만, 일본 해운 기업 닛폰유센이 용선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각국은 “11월19일 갤럭시 리더 나포와 그 선원 25명 구금은 끔찍한 일”이라며 “이런 행동은 또한 세계 전역의 인구와 목적지로 향하는 식량과 연료, 인도주의 지원, 그 외 필요한 물품의 흐름을 위협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선박의 선적을 넘어 많은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 공격은 정당화할 수 없다”라며 “후티 측이 갤럭시 리더 선원과 선박을 즉각 석방하고 역내 핵심 수역에서 상선에 대한 추가 공격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