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원에 매각된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공장이 내년 1월 운영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 인테르팍스는 26일(현지시간) 회사 관계자를 인용해 현대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생산 공장이 내년 1월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 중단이 (내년) 1월까지 연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1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부품 공급에 어려움이 있어 생산을 중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공장은 러시아 아트파이낸스에 14만원에 매각될 예정이다.
아트파이낸스는 러시아 자동차 딜러 회사인 아빌론그룹 회장 안드레이 바블로비치의 소유 회사다. 아빌론딜러홀딩스는 폴크스바겐의 러시아 자산을 사들인 바 있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매각 금액은 1억2500만 유로(약 1785억원)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임시이사회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등을 보유한 러시아 자회사(HMMR) 지분 매각 안건을 승인했다.
장부상 자산 규모는 2873억원이지만, 아트파이낸스에 1만루블(약 14만원)에 넘긴다.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달았다.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해선 애프터서비스(AS)를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지난 2010년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 가동을 중단하기 전까지 연간 20만 대 이상을 생산했다. 현대차 솔라리스와 크레타, 기아 리오와 리오 X 라인 모델을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