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선을 앞두고 올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로 한미일 정상회의가 꼽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바이든 대통령의 10대 성과를 보도했다. WP 정책 전담 칼럼니스트인 마크 티센이 꼽은 이들 성과에는 한미일 정상회의가 포함됐다.
WP는 “그(바이든)는 한국, 일본, 미국의 첫 번째 삼자 정상회의를 주재했다”라며 “세 동맹의 캠프데이비드 회의는 동아시아 안보의 분수령이었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일 정상의 화합에 주목했다.
삼자 정상회의를 8위로 꼽은 WP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 “한국과 일본 정상이 같은 공간에서 우리를 만나는 일은 드물다”라며 이를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자국의 동맹 강화 일환으로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남중국해에서 일본·호주와 합동 훈련을 실시한 점을 비롯해 영국·호주와의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 추진, 쿼드(Quad) 정상회의 개최 등도 같은 맥락에서 거론됐다.
하마스의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 지지는 1위 성과로 꼽혔다. WP는 “바이든은 동맹으로부터의 압박과 정치적 입지에도 불구하고 하마스와의 전투에서 이스라엘을 강력 지지했다”라고 했다.
두 번째 성과는 우크라이나 지지였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680억 달러(약 87조5568억 원)의 군사 지원을 제공했다”라며 이를 통해 러시아 위협 대응은 물론 일자리도 창출했다고 했다.
10개 성과 중 5개는 중국과 관련이 있었다. WP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그를 ‘독재자(dictator)’라고 두 번이나 칭한 점을 다섯 번째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대만을 상대로 무려 8000만 달러(약 1031억 원)에 달하는 무기 판매를 이룬 점이 6번째 성과로 꼽혔다. WP는 이런 규모의 무기 판매 승인은 전례가 없으며, 중국을 화나게 했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군사력 경쟁을 염두에 둔 무기 신속개발·생산 프로젝트 추진(7위)과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제약하기 위한 조치(9위)도 거론됐다. 한미일 정상회의 역시 중국과 관련된 성과로 꼽힌다.
이 밖에 지난 4월 시리아 북부 공습을 통해 이슬람국가(IS) 고위 지도자인 칼리드 아흐마드 알자부리를 제거한 점이 10번째 성과로 목록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