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사(UA)가 지난 5일 비행중 문짝이 뜯겨나가는 사고를 당했던 알래스카 항공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737맥스9 기종이 연방 당국으로부터 비행금지 당한 뒤 보유하고 있는 이 기종에 대해서 정밀 조사한 결과 기체의 비상문 등에서 유사한 결함들을 발견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검사는 유나이티드사와 알래스카 항공의 맥스 9기종에 대해 그 동안 실시하지 않았던 비상문들에 대한 봉인을 담당하는 플러그들에 대해서 집중 실시되었다고 UA항공사의 시카고 본사는 밝혔다.
“우리 항공사가 6일 예비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상문의 플러그에서 설치상의 문제들, 예컨대 볼트가 헐거워서 더 조여야 하는 경우 등을 발견했다”고 UA항공은 설명했다.
5일 밤의 사고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는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는 물론, 미국내에서 운항하는 외국 항공사의 맥스9 기종까지 이륙을 전면 금지시켰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사고가 난 문제의 보잉 737맥스9 기종은 하와이행 항공기 3편에서도 기체내 압력 관계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등이 켜져 하와이행 운행을 금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알래스카 항공은 그 같은 장거리 비행을 하지 않도록 했으며 만약의 경우 경고등이 또 다시 켜지면 즉시 이륙한 공항으로 되돌아 올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제니퍼 호멘디 위원장이 7일 밝힌 바 있다.
알래스카 항공 사고기는 오리건 상공으로 4.8km를 운항한 뒤에 평소 사용하지 않던 비상문의 플러그 이상으로 문짝이 뜯겨 나가는 바람에 공항으로 되돌아와 불시착했다.
FAA는 맥스 9 기종 전체에 운항금지를 내린 뒤 8일에는 다른 항공사의 같은 기종도 모두 비상문의 플러그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수리를 하도록 명령했다. 그래야 운항금지 당한 171대의 항공기들이 빠르게 운항에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잉737 맥스 9 기종은 알래스카 항공이 64대, 유나이티드사가 79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다른 항공사들은 같은 모델을 운항하고 있지 않다.
이번 사고로 보잉사 주가는 8%, 보잉737맥스 기종의 동체를 제작한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스사 주가는 11%가 새해 주식시장 개장 첫 날 폭락했다. 알래스카 항공 주가는 이미 하락한 상태여서 더 이상 내려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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