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는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도전에 나서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시회 둘째 날인 10일 방문한 스타트업들의 성지 ‘유레카 파크’의 반절은 한국 기업들이 채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 등 15개 업체와 함께 역대 최다 규모로 참여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C랩 최고 혁신상 포함 5개 등 총 23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입증받았다.
지난 2020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해 설립된 ‘옐로시스’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올해 ▲디지털헬스 ▲스마트시티 ▲휴먼 시크리티 등 3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업체는 소변을 보는 것만으로도 당뇨, 신장 질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검사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개인용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토일렛 ‘심702 시트(Cym702 Seat)가 상용화돼 잠혈, 단백질, 포도당, 산도(PH), 케톤 등 5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잇으며 검사 가짓수를 12개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걱정을 덜 수 있는 탈중앙화 인증 방식의 바이오 인증·결제 솔루션 업체 ‘고스트패스’도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근거리 무선통신을 통해 앱에 저장된 생체 정보를 원격 인증하는 방식이다. 지문, 홍채, 안면 등 개인정보가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인증이 이뤄지기에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현재 안면 인식형 버스 승하차 솔루션이나 출입 시스템, 상업용 결제 솔루션 등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이 업체는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 수상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주요 대학 등이 대거 참석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혁신 기술 분야도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로봇,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반도체 등 다양했다.
LG전자도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센터를 통해 ‘함께 만드는 더 밝은 미래(Building a brighter tomorrow together)’를 주제로 66㎡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북미 지역에 투자 중인 스타트업 9곳과 함께 참여했다.
LG NOVA는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클린 테크(Clean Tech) ▲퓨쳐 테크(Future Tech) ▲스마트 라이프(Smart Life) 등 4개 영역에서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스타트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