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효율성 등을 위해 수백명의 엔지니어링 팀 직원 등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11일 CNBC에 따르면 전날 구글 대변인은 우선순위에 집중하려 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해고는 구글의 하드웨어·엔지니어링 팀,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제품인 구글 어시스턴트 팀 직원들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이번 해고 발표는 인력 증원이 있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이후 구글의 비용 절감 노력을 보여준다고 CNBC는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해 1월 정규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감축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채용·뉴스 부서에서도 인력을 줄였다.
구글은 지난해 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을 대거 축소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구글 등 많은 기술기업들은 이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흑인 직원 수를 2배 이상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경쟁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인공지능 분야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인공지능(AI) 챗봇인 바드(Bard)와 거대언어모델 제미니(Gemini) 등을 내놨다.
한편 알파벳 노동조합은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우리 구성원과 팀원들은 사용자를 위한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분기마다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동료들을 계속 해고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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