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당 설립 절차에 나섰다.
새로운미래는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창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참여한 발기인은 3만38명으로 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요건(200명)을 달성했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 서효영 국제번호사가 맡는다.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낙연 전 대표가 직접 나서며 최운열·신경민 전 의원은 각각 미래비전위원장, 국민소통위원당을 담당하기로 했다. 대변인은 김효은 전 이낙연 대선캠프 대변인이 선출됐다. 당명은 가칭으로 사용하던 새로운미래로 확정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만큼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김종민·조응천·박원선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이 나란히 참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위원장은 “더이상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들어놓은, 얻을 것이 없는 진흙탕 속에서 국민들에게 킬러 문항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이 모든 위기를 담아 국민들에게 전파하고 낮은 자세로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조응천 미래대연합 공동추진위원장은 “양당이 민심을 잘못 읽고 있으니 정치인 뉴스 보기 싫다는 분들이 주변에 생기는 것”이라며 “기득권 세력이 안 좋은 말을 지껄여대고 있지만 모든 분들과 힘을 합쳐서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는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열망과 에너지가 터질 것 같다”며 “국회의원이든 총리든 여기서 성공해야 우리 정치가 성공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4월 총선에서 힘을 합해서 국민이 열망하는 양당 구조를 깨는 일을 넘어야 한다”고 했다.
행사 말미에는 이낙연 전 대표가 연달에 오르자 지지자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 전 대표는 “무능하고 타락한 윤석열 정권을 가장 준엄하게 비판하고 가장 확실하게 심판할 것”이라며 “기존 야당은 윤석열 정권을 충분히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권 앞에서도 꿀릴 것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윤석열 정권을 당당하게 꾸짖고 대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추락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삭막하기만 하던 삶 속에 한 줄기 빛이 다가온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느냐”며 “망망한 바다도. 허허벌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제3지대 합당 시점을 묻는 질문에 “미래대연합이 그 일의 플랫폼이 되겠다고 자임했기 때문에 그 문제는 미래대연합이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에 적용할 선거 제도가 준연동형으로 유지될 가능성에 대해선 “비례대표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확정된 발표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또 향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대한민국은 하루가 급하고, 급한 대한민국을 구하는 것이 먼저”라며 “3년 이상 남은 일은 말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