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발암물질 논란에 휩싸인 활석 함유 베이비파우더 조사와 관련해 당국에 7억 달러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J&J의 조셉 월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2개주와 워싱턴DC의 베이비파우더에 대한 공동 조사 착수와 관련, 해당 조사를 멈추기 위해 이같은 금액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J&J는 활석 함유 베이비파우더의 발암물질 논란과 관련한 수 만 건의 소비자 소송에 직면한 상태다. 이 소송들은 주 차원에서 시작된 조사에 대한 이번 합의와는 별개다.
이 사건은 수십 년 간 J&J에 재정·홍보 상 문제를 야기해 왔다.
J&J는 여전히 활석 함유 제품 등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면서 J&J는 지난해 활석 함유 베이비파우더의 전 세계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한편 소송 관련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 J&J의 자회사 LTL매니지먼트는 미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4월 법원은 LTL매니지먼트의 경영진이 재정적으로 충분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면서, 파산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LTL매니지먼트는 또 다시 파산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7월 법원은 이를 다시 기각했다.
피해자들은 J&J가 파산법을 악용한다며 비판하고 있지만, J&J는 세 번째 파산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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