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사실상의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하도록 밀어부친 일부 공화당 당직자들의 시도가 실패로 끝난 뒤 헤일리 후보가 트럼프에 대해 “제 정신이 아니다(totally unhinged)”라고 강력히 공격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보도했다.
헤일리 후보는 이날 폭스 뉴스에 출연해 트럼프와 자신의 관계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8시간 동안 벌어진 일을 보라”면서 뉴햄프셔주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트럼프가 지난 25일 행한 연설을 들어 공격했다.
헤일리는 “트럼프가 과도하게 짜증을 내면서 복수하겠다고 하고는 한발 더 나아가 나한데 기부하는 사람은 MAGA(트럼프 지지 단체)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The political elite weren’t ready for me when I ran for governor, and they’re not ready for me now! 💪🏽 🇺🇸 pic.twitter.com/kmwhwu4Iq6
— Nikki Haley (@NikkiHaley) January 25, 2024
헤일리는 RNC가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사실상 끝났음을 선언하도록 밀어붙인 사람들도 비난했다. 이 계획은 트럼프가 거부함으로써 무산됐다.
뉴햄프셔주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헤일리가 선거 유세를 지속하기로 하자 트럼프의 선거본부 대변인 스티븐 정이 “새대가리”로 헤일리를 지칭하면서 “미국을 파괴하는 미국 최후(America Last) 정책을 추진하는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지푸라기를 잡으려 애쓰며 유권자들을 가스라이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헤일리는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 패배함으로써 자신의 대선후보 지명 가능성이 극히 낮아졌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헤일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상대하는데 트럼프보다 자신이 유리하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