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한 주립 교도소에서 수감자가 여성 교도관을 수 시간 동안 인질로 붙잡고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주정부의 교도소 운영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폭스11 뉴스가 캘리포니아 교정국 문서를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일 제임스타운 소재 시에라 주립 교도소에서 수감자가 여성 교도관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교도소 수감자 로버드 랜섬 주니어가 이 교도소의 통제실에 침입해 여성 교도관을 성폭행하고, 이 교도관을 인질로 잡은 채 수 시간 동안 교도소 통제실을 장악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도소의 한 직원은 ” 당시 랜섬 주니어가 교도소 직원을 사칭해 교도소 통제실에 접근했으며 당시 이 통제실에 있었던 여성 교도관을 제압하고, 그녀를 신체적, 성적으로 폭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랜섬 주니어는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일요일 오전 2시 30분까지 통제실에서 여성 교도관을 인질로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 주니어는 LA에서 살인 유죄판결을 받고 이 교도소에 수감 중인 상태였다.
한 직원은 “지상에 있는 사람들은 통제실이 높은 곳에 있어 즉각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폭스11은 이 교도소 직원들의 말을 인용해 캘리포니아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한 교도소 직원은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을 구타하고 공격하는 일들이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수감자들이 교도관을 살해하려는 시도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상이 된 수감자들의 교도관 폭행 실태에 지쳐 최근 교도관직을 사임한 헥터 브라보 퍼렐 전직 교도관은 캘리포니아 교도소 시스템이 노르웨이식 수감자 보호 중심 정책으로 바뀌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르웨이식 모델은 수감자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는 재활 중심 교도소 정책이며, 캘리포니아주가 이 모델을 도입한 이후 이같은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퍼렐 전 교도관은 “수많은 갱단이 활동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 노르웨이식 모델을 도입한 것은 현실에 맞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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