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요르단 북부에서 발생한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자국 군인이 사망한 데에 보복할 대상을 설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번 공습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요르단 동북부 시리아 접경 군기지 타워22에서는 단방향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CBS에 따르면 미국 관료는 “이라크와 시리아 안 이란 인력과 시설을 포함한 목표물을 향한 며칠 동안 진행될 공습 계획이 승인됐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날씨가 공습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 미국은 악천후에도 공습을 감행할 능력을 갖췄지만, 마지막 순간 해당 지역으로 잘못 들어선 민간인을 실수로 공격하는 일을 막기 위해 선택한 목표를 더 관찰할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취재진에게 “미국은 미군을 상대로 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역내에서 더 큰 분쟁을 피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 국익,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택한 때, 장소, 방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면서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과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도 이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금은 중동에서 위험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 지역의 분쟁을 격화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상황에 맞게) 다단계 대응을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 여러 차례 대응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지난달 31일 이라크 정부를 난처하지 않게 하기 위해 역내에서 미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뒤로 새로운 공격을 감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관료는 이와 무관하게 보복 공습에 단호한 태도를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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