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 대수는 10만2902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4.6% 줄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5만18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7.3%, 기아는 5만1090대로 1.7% 각각 감소했다. 다만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9.3% 늘어난 4269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월간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것은 2022년 7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현대차 아산공장 전동화 라인 설비 전환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와 아이오닉 6 등의 공급이 부족해진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시장 최대 인기 차종 중 하나인 싼타페 5세대 신형 모델(MX5) 변경에 따른 구형 모델 판매가 줄어든 것도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친환경차 판매는 늘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1만79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8.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7.4%로 전년 대비 2.1%p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합산 1월 10만대 이상 판매는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라며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역대 둘째, 셋째로 1월 미국 판매 5만대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일본 토요타의 미국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3.3% 증가했다. 혼다 10.3%, 스바루 0.3%, 마쯔다 31.8% 등 다른 업체도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