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등 남가주 전역에 또 다시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한인 등 지역 주민들은 이미 예고된 적은 강우량에도 도로가 침수되는 등 속수무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당국에 큰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 LA로 출퇴근을 하는 한인 김수정씨는 지난 달 29일 작은 강우량에도 마치 수십인치 비가 쏟아진 것처럼 도로가 범람해 교통이 마비돼 큰 불편을 겪었다.
김씨는 “오전에 잠깐 비가 왔다고 프리웨이가 막히지 않나.. 도로 곳곳이 침수돼 강물 건너듯 거리를 운전해야 한다”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컨테이너 트럭을 운전하는 한인 박모씨는 “지난 29일 오전에 내린 비로 롱비치에서 컨테이너 선적이 모두 연기되면서 하루 쉬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710번 프리웨이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한 동안 폐쇄됐고, 이로 인해 롱비치 항구와 LA 항구에서 컨테이너 선적을 기다리던 많은 트럭이 장시간 대기해야 했다.
LA 시 당국은 “일년 내내 쌓였던 낙엽들이 배수로를 꽉 메우고 있어서 배수 시스템 작동이 원활치 않다”고 말하고 “일단 신고가 접수된 곳을 우선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가의 배수로 점검은 도시 큰 도로가 우선이어서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주택가의 경우 각 주택 소유주들이 관심을 갖고 청소해 배수 시스템을 스스로 점검하는 게 좋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