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인상되는 패스트푸드 업계 노동자들의 20달러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한인타운 식당들이 줄줄이 음식값을 인상하고 있어 음식값 도미노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 업계는 4월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이미 가격을 대폭 인상했거나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패스트푸드 업계의 음식값 인상 움직임이 한인 식당 등 다른 일반 음식점들로 확산되고 있다.
한 한인 식당 업주는 “패스트푸드 업계 종업원들의 임금이 인상하고 메뉴 가격이 오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 종업원들도 들썩이게 되고, 그들의 임금도 당연히 올려줘야 한다”며 “시간당 1달러라도 더 올려 줄려면 메뉴 가격 상승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4월 최저임금 인상이 패스트푸드 업계에만 적용되지만 종업원 이직을 막거나 신규 채용을 위해서는 일반 음식점들도 임금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는 음식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미 음식값을 대폭 인상한 한인 식당업주들은 재료비 인상때문이라고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금 문제와는 별개로 재료비가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인 식당에 야채를 공급하는 한인 업주는 “배추나 상추 등 야채 가격이 박스당 최대 두 배 이상 오른 물품도 있다“며 가격 인상은 어쩔 수없다고 말했다.
한 한인 식당업주는 “요즘 같은 상황이며 식당을 계속 운영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며 “믿기 어려울 지 모르지만 우리 직원 보다 내가 수입이 적은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업주는 “한인타운 식당들이 장사가 잘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타인종 고객을 상대하는 일부 식당들에만 해당된다. 우리 식당처럼 한인 고객이 대부분인 식당들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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