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충격패를 당한 가운데 주전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을 향한 악플이 다시 시작됐다.
7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조규성이 경고받은 장면을 두고 조규성 인스타그램의 댓글 창에는 비판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이제 예능인으로 이직하는 건가”, “내가 부끄럽다”, “이참에 할리우드 진출하라”, “나라망신”, “나혼자 넘어진다”, “공격수가 슛 차기를 두려워하면 어떡하냐”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조규성을 향한 거센 비판은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던 예선전에서부터 시작됐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이 터뜨리자 잠잠해졌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패하자 또 다시 악성 댓글이 달리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 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 대표팀은 유효슈팅은 ‘0개’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 11분 박용우와 교체 투입되니 조규성은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하던 상황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얼핏 보면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진 듯 보였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실제로 접촉은 없었다. 이에 심판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판단하고 조규성에게 예로카드를 줬다.
경기 이후 조규성은 “많이 아쉽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제 자신에게 실망스러웠고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는 대회였던 것 같다.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20분을 뛴 선수들이 힘들었지 저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신 팬들께 보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