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여름께 첫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1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3%대인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까지 2%대 하단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현재 노동시장 강세에 대해 놀라면서도 기쁘다고 언급했다. 미국 1월 비농업 일자리 수는 전월 대비 35만3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8만~18만5000건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실업률은 24개월 연속 4% 미만을 기록했다.
그는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빨리 2%(연준 목표치)로 돌아갈 수 있는지의 근본적인 의미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기 상황이 물가 상승을 부추겨 미국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업률이 낮을 때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지출할 수 있고, 기업은 상품 가격을 더 인상할 수 있다.
보스틱 총재의 이번 발언은 오는 13일 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것이다. 미 CPI는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거듭해 수 개월째 3%대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1월 CPI가 전년 대비 2.9%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 3.4% 상승에서 하락한 것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3%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다만 근원CPI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돼, 전월(3.9%)보다는 느린 속도로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약 15%,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약 5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