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간 젊은 나이 또는 중년에 사망하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노동인구의 보건 및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2일 CNN은 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e가 1일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17년 사이 국내 노동인구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약물 과다복용, 알콜, 자살이었다고 보도했다.
당뇨, 심장병 등 복합적 질병 역시 65세 이전의 사망율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25세에서 44세 사이 인구의 비만율도 급증했다.
University of North Carolina의 사회학 교수 물란 해리스는 더욱 더 많은 미국인들이 가장 생산적이며 자녀 양육 시기이기도 한 인생의 한창 때에 사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대수명 역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10년부터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은 계속해서 같은 나이를 유지해오다가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3년 연속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는 1918년 독감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기대수명 감소폭이다.
여기에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기대수명은 1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의하면 특히 최근 30여년간 아팔라치아 지역, 뉴잉글랜드, 그리고 산업지역인 중서부에서 중독성이 높은 처방약 사용이 급증했고, 백인 남성들의 자살율 역시 급증했다.
연구진은 젊은층의 사망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처방약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대체 약물이나 정신건강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비만 방지 프로그램이 어린 시기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특히 소수인종과 저소득층 여성들에게 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 어포더블 케어 액트를 메디케이드 커버리지까지 확장해 의료 서비스 혜택을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소득에 따른 커뮤니티간의 건강상 불평등 간극 역시 커지고 있다며 취약 계층의 경제적 어려움 뿐만 아니라 건강 악화 문제까지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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