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버니 샌더스(무소속)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휴전을 거부하며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극우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자 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런 이유로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해마다 이스라엘 정부에 수십억 달러의 군사 원조를 제공해 왔다”며 “현재 이스라엘에는 우익 극단주의 정부가 들어섰다. 미국은 또 그에게 100억 달러(약 13조원)의 또 다른 군사 원조를 제공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네타냐후에게 해야 할 말은 제발 학살을 중단하고, 아이들을 위해 대량의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하마스와의 전면 휴전이 비현실적이라는 네타냐후 총리의 주장에 동의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굶주리고 있는 (가자) 주민들을 먹여 살리기 위한 (구호) 트럭의 진입을 허용하고 휴전을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파괴하는 데 몰두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 파괴에 전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네타냐후 정부가 이스라엘을 계속 통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 지역에는 평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2국가 해법을 거부했다.
그는 하마스를 제거하기 위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교전이 4주 안에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