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대규모 엑소더스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엑소더스는 주 전역이 아닌 샌프란시스코 등 북가주 지역에만 국한됐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캘리포니아 정책연구소(California Policy Lab)가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주거지를 떠나 이사한 캘리포니아 주민 대다수가 타주가 아닌 캘리포니아 주내에서 이주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일부 언론의 일화적 보도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타주 이주보다는 캘리포니아 주 영역 내에서 이주한 사례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실제 엑소더스 현상이 나타난 지역은 주 전역이 아닌 샌프란시스코 등 북가주 지역이었으며 이 지역에서는 ‘독특하고 극적인’ 엑소더스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2019 년 패턴에 비해 팬데믹 봉쇄가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649 % 증가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실제 이탈 주민은 지난해 3만 8,8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의 5,200명과 비교하면 7배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를 빠져 나온 주민의 약 70%가 북가주 베이지역의 11 개카운티에 남았고, 80%는 캘리포니아를 떠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캘리포니아 정책연구소측은 샌프란시스코는 “독특하고 극적인 탈출”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해서 캘리포니아 엑소더스 인구가 적지는 않았다.
지난 해 약 26만 7,000 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타주로 이주했다. 이는 와이오밍주 인구의 절반에 해당되는 것이다. 반면 타주에서 유입된 인구는 12만8,000 명으로 집계돼 유출 인구가 14만명 더 많았던 셈이다.
캘리포니아 정책 연구소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소비자 크레딧 기록을 토대로 이를 추산했다.
일부 사람들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더 저렴한 생활과 원격 근무의 유연성을 위해 대유행 기간 동안 주를 떠날 것이라고 추측하여 부유한 가정이 주를 대량으로 탈출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대규모 인구 이동은 지역 노동 시장, 임대료 및 주택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지방 및 주 세금 수입을 감소시켜 잠재적으로 정부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정책 연구소의 에반 화이트 이사는 CNN에 “일부 사람들은 부유 한 개인이 주를 떠날 때 세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걱정하는 것 같다. 그러나 부유한 가구가 캘리포니아를 한꺼번에 탈출하고 있다는 극적인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견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가장 높은 주택 비용과 세금으로 압박을 느끼는 실리콘 밸리 부자들의 엑소더는 현재 진행형이다.
덜 엄격한 세법과 저렴한 주거비로 인해 텍사스로 떠나는 캘리포니아 부자들의 행렬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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