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등 총 11개의 부분자율주행 시스템이 안전성 측면에서 부적절한 등급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포브스와 더버지 등에 따르면 IIHS는 제조사들의 부분자율주행 시스템 14개에 대해 처음으로 안전 평가를 실시한 결과 테슬라, BMW,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볼보 등 11개의 시스템이 ‘나쁨'(poor)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IIHS는 신차를 테스트하고 평가하는, 65년이 넘은 독립적인 조직이다.
조사 대상 시스템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인 ‘좋음'(good)을 받은 시스템은 없었다.
다만 렉서스LS의 팀메이트만 ‘적합'(acceptable) 등급으로, 조사 대상 시스템 중 가장 나은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2개의 시스템은 GMC 시에라와 닛산 아리야로, ‘보통'(marginal) 등급을 받았다.
IIHS는 자동화 시스템이 작동할 때 운전자의 참여 정도, 주의 수준과 관련된 많은 기능을 평가했다고 한다. IIHS는 “자율 주행이라고 불리지만, 이런 자동화 시스템엔 여전히 사람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가장 많이 알려진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의 경우 차선 변경 기능(차선 변경이 운전자에 의해 시작되거나 확인되는지 여부)에 대해 높은 안전 등급을 받았지만,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기능과 주의 알림 등과 관련해선 낮은 등급을 받았다.
테슬라의 또 다른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은 주의 알림 부분에선 적합 등급을 받았지만, 운전자 모니터링과 차선 지키기 등에선 낮은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