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소유 주택에 룸메이트로 살고 있던 20대 백인 남성 2명이 3주째 실종 상태인 가운데 경찰이 실종된 남성들과 함께 거주했던 한인 집주인을 살인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유타주 샌후안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달 25일 이후 백인 남성 2명이 실종 상태인 사건과 관련해 이들과 함께 거주하던 한인 유영금(35세, 찰스 영금 유)씨를 2건의 가중 살인혐의로 지난 11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샌후안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2월25일 마지막으로 목격된 두 사람은 크리스토퍼 오웬스(28)와 윌리엄 불(29)로 지난 달 27일 실종자들의 지인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실종 이후 3주가 됐지만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은 이 두사람이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유씨를 체포한 것이다.
당초 유씨는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됐으나 세 남자가 살았던 유씨의 집에 대한 추가 조사와 증거 수집을 통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전환하고 유씨를 사라진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 기소했다.
경찰은 세 사람이 살던 유씨 집에 대한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블랜딩 지역 한 주유소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불과 오웬스가 지난 달 25일 모압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온 것으로 확인했으나 이날 이후 두 사람이 살아 있는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체포된 유씨는 자신이 다음 날 2월 26일 아침 불과 오웬스를 마지막으로 봤으며, 이 두사람이 검은색 닷지를 타고 집을 떠났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해당 지역에서 검은색 닷지 차량의 움직임이 기록된 영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결과, 퇴역 군인 출신이 유씨가 상당한 총기를 수집하고 있었으며, 유씨 소유 총기 중 한 정이 사라진 것도 확인해 유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