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세에 연방 의회가 경고음을 발동하고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팬데믹 중에서 미 전국 주요 도시들의 집값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어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내집 마련을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연방 의회가 현재의 집값 폭등 추세에 우려를 표시하고 조만간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모기지 이자 인상 등 집값 안정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8일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주택가격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4% 증가했고 2배 가량 높은 실업율에도 불구하고 주택 판매량은 24% 증가했다.
주택 수요가 매우 높아 매물이 나온 이후 평균 3주 만에 매입이 이뤄지고 있으며 매물은 자료가 기록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이같은 경향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을 주택 구입의 꿈에서 멀어지게 하고 인종간 부의 격차를 더 벌리며 밀레니얼 세대들의 부 축적의 꿈 역시 멀어지게 하고 있다.
상원 은행 및 주택위원회 위원장 셰로드 브라운은 집값 상승과 임금 고정은 특히 소수 인종 가족의 주택 구입을 더욱 어렵게 한다며 상원 은행 및 주택 위원회에서 팬데믹 극복 시기가 될 향후 몇달간 이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바이든 정부와 함께 주택가격 상승과 렌트비 문제 등을 협의하고 더 많은 국민들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지금의 주택 가격 상승은 지난 글로벌 경제 대불황과 같은 ‘버블’까지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특히 첫 주택 구입 희망자들의 희망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어서는 안된다고 우려했다.
산호세의 지난 사사분기 중간 주택가격은 14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올랐다. 피닉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주택가격은 14.4% 올랐고 시애틀은 13.6% 올랐다.
주택가격의 상승은 팬데믹 기간에도 변함없이 부를 쌓고있는 화이트칼라 종사자들에게는 낮은 모기지율과 더불어 좋은 기회가 되고있는 반면 저소득층과 첫 주택 구입희망자들을 포함한 밀레니얼 등에게는 적신호다.
또한 낮은 모기지율 때문에 더 높은 가격에 주택을 구입한 수많은 사람들의 경우 갑자기 주택 가격이 낮아지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 대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는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포스트-팬데믹 상황이 안정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입을 원할 것이고 주택 시장은 또 한번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