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족한 선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6일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진행된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 505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 바이든 캠프가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한 뉴욕 모금 행사에서 거둬들인 2600만 달러(약 352억원)의 약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날 트럼프 캠프 측은 성명을 통해 “대선일에 트럼프 대통령을 승리로 이끌 메시지, 작전, 자금이 있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해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가인 존 폴슨 등 억만장자 몇 명을 포함해 약 100명의 후원자가 참석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서 모인 후원금은 ‘트럼프47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주 공화당, 트럼프의 법률 비용 대부분을 지불하는 정치행동위원회인 ‘세이브아메리카’와 공동모금 협약을 맺고 있다.
President Trump responds to his record shattering fundraiser tonight in Palm Beach:
"People wanted to contribute to a cause of making America great again.” pic.twitter.com/XK1otNLEs6
— Charlie Kirk (@charliekirk11) April 7, 2024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지난달 656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면서, 총 9310만 달러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이번 행사에서 모금한 후원금을 추가하면서 트럼프 캠프는 바이든 캠프의 후원금 액수를 바짝 뒤쫓고 있다. 바이든 캠프는 지난달 90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으며, 총 1억9200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는 4건의 형사 재판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선거 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트럼프가 지난달 RNC의 새 지도부를 임명할 준비를 하는 가운데, RNC의 일부 위원들은 RNC 자금이 트럼프의 소송 비용으로 쓰이게 될 것에 대해 우려했다.
계약상 RNC 기금이 트럼프의 소송 비용으로 쓰이진 않는다고 한다. 다만 후원금은 트럼프 캠프와 세이브아메리카가 먼저 받게 돼 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