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캘리포니아 지역 매체들의 뉴스 링크 제공을 전격 중단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미디어 회사에 검색 업체들이 콘텐츠 링크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구글이 이에 대한 항의성 조치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12일 블로그를 통해 “캘리포니아 법안이 우리 제품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일시적 조치”라며 “오늘부터 캘리포니아 지역매체들의 뉴스링크 제공을 중단한다”고 말표했다.
또 구글은 캘리포니아 뉴스 미디어 업계에 대한 신규 투자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저널리즘 보호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 대기업이 뉴스 사용료를 내게 하는 이른바 ‘저널리즘 보호법'(Journalism Preservation Act)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안은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콘텐츠 링크에 대한 광고 수익의 일정 비율을 미디어 기업에 지불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기업이 지불해야 할 금액은 3명의 판사로 구성된 패널이 중재 절차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이 법안은 디지털 시대에 기존 미디어 기업들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저널리즘 일자리의 감소를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메딜 저널리즘 스쿨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미국에서는 2,500개 이상의 신문사가 문을 닫았다. 법안을 발의한 버피 윅스 주하원의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100개 이상의 뉴스 미디어가 사라졌다.
구글의 글로벌 뉴스 파트너십 담당 야퍼 자이디 부사장은 “사람들이 뉴스 기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모든 규모의 언론사가 비용 부담 없이 잠재고객을 늘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캘리포니아가 추진하고 있는 이 법안은 어떤 기업도 수용하기 힘든 불확실성을 조성할 것이며 캘리포니아 뉴스산업은 더욱 나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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