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성추문 입막음 비용 등을 위해 사업 장부를 허위 작성했다는 혐의 재판이 시작돼 법정에 출석했다.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이 형사 피고인으로 법정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형사법원에서 열리는 자신의 부정지출 등 혐의 첫 번째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청사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 “이것은 정치적 박해이고, 전에 없던 박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곧 미국을 공격한 것이다. 그래서 여기 서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는 우리 나라에 대한 공격이며, 우리 나라는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BREAKING: Donald Trump comments at the Courthouse before the #TrumpTrial begins.
“It’s an assault on America, and that’s why I’m very proud to be here” #TrumpTheDictator #SleepyDon pic.twitter.com/03In0lTj0i
— אלברט בנימין הווארד (@AlbertHoward888) April 15, 2024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대선을 앞두고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 성추문 스캔들을 덮기 위해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를 건네고 회사 장부에 허위 기재하는 등 34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겼는데,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이 형사기소된 첫 번째 사건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건 이후 기밀문건 유출, 대선 전복 시도 등 혐의로 3차례에 걸쳐 추가로 재판에 넘겨져 총 4건의 형사재판을 받아야 한다. 이날 성추문 의혹 관련이 가장 먼저 시작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피고인석에 앉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지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