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가 시위 텐트촌에 경찰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UCLA의 진 블록 총장은 이와 관련해 2일 성명을 발표했다.
블록 총장은 서한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는 고통스러웠고, 폭력과 분열의 나날을 보냈다”고 말하고, “학생 교직원 그리고 교수진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블록 청장은 당초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전쟁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이 의견을 표명할 수 있도록 표현의 자유를 허락했고, 학생들의 평화로운 시위에 대해 간섭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일 폭력사태가 발생하자 결국 불법시위로 규정하고 2일 새벽 경찰력을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블록 총장은 “시위대는 학생들이 교실로 가는 것을 막아 수업을 방해했고, 시위대간의 폭력사태로 인해 학교 건물이 폐쇄되고 수업이 취소됐다. 이후 적대감이 커져갔다”라고 말하고, 시위대를 해산시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이 해산을 명령한 뒤 300여 명의 시위대가 자발적으로 야영지를 또났고, 200명이 끝까지 버티다 체포됐다. 야영지를 철거한 후 UCLA 캠퍼스는 쓰레기로 가득찼다.
이와 관련해 한 학생은 학생들을 강제로 급히 해산시켜 놓고 청소할 시간도 없었는데 이제와서 쓰레기장 같다고 또 우리를 욕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블록 총장은 “대학이 학생과 교직원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이 되기를 원하지만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록 총장은 “이 같이 어려운 순간을 통해 서로 지지하고 학습 공동체로 우리를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캠퍼스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현재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부 학생들은 “경찰력 투입은 학교측의 명백한 실수”라고 강조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그리고 미국 대학의 캠퍼스내 경찰력 투입으로 학생들 검거에 대해 계속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개스콘 LA 카운티 검사장은 일단 체포된 시위대에 대해서는 경범처리 될 것이라고 밝히고, 폭력사태에 연루된 무기 사용이나 폭력행위에 대한 조사서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혀 폭력에 가담한 학생들의 처분은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
https://abc7.com/protesters-arrested-at-ucla-speak-out-after-being-released-from-custody/14756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