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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앵커→펜타곤 수장’… 이 사람 계속 놔둬도 될까

2026년 0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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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0일(현지 시간) 미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기지에서 전세계 미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트럼프 X]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대이란 군사작전의 전면에 나서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국방 기조를 상징하는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참전용사이자 방송인 출신인 그는 공격적인 언사를 구사하며 지지층의 호응을 얻고 있으나, 동시에 자질 부족에 대한 안팎의 우려 역시 가중되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BBC에 따르면 올해 45세로 미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국방 수장인 헤그세스는 대이란 작전 ‘장대한 분노’를 진두지휘하며 적군을 “테러리스트 겁쟁이”로 규정하는 등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기술적이고 절제된 용어를 사용하던 전임자들과 대조되는 모습으로, 그는 미국 군사력의 우위와 기독교적 가치에 기반한 이른바 ‘전사 기질’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스타일은 8년간 폭스뉴스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 진행자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그의 거침없는 행보는 취임 초기부터 각종 잡음을 양산하고 있다. 예멘 공습 기밀을 모바일 메시지 앱을 통해 기자에게 유출하는 실책을 범했는가 하면, 인사청문회 당시 제기된 음주 문제, 그리고 극우 상징 논란이 일었던 문신 문제 등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약 1조 달러 규모의 예산과 300만 명의 인력을 운용하는 거대 조직의 수장으로서 행정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은 지속적인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그는 군 내부의 다양성 강화 기조를 ‘정치적 올바름(Woke)의 폐해’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억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취임 후 국방부 취재 규칙을 개정해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등 언론과의 소통 방식에서도 폐쇄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며 ‘독불장군’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BBC는 비판했다.

오바마 행정부 출신의 브렛 브루엔 등 전문가들은 그가 국방부 수장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정보 전달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퇴역 해군 대위 출신인 마크 켈리 상원의원 등과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의 국방 비전과 강경한 스타일을 고수하며 논란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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