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권위있는 언론 문학상인 퓰리처상이 2023년 언론부문 수상자를 6일 뉴욕에서 발표 했다.
AP통신은 이 날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전 세계 이민대열에 대한 사진보도로 수상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2023년의 보도로 각각 3개의 퓰리처상을 받았다.
영국의 더 타임스, 로이터 통신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과 그 후속기사로 수상했다.
퓰리처상 언론부문에서 가장 권위있는 공공부문 보도상은 미국의 비영리 통신사 프로퍼블리카에 돌아갔다. 이 언론사는 미국 대법원을 둘러싼 “두터운 비밀의 벽을 뚫고”란 보도로 억만장자들이 법관들에게 고가의 선물과 여행 상품 등을 제공하고 있는 기사들을 보도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가자전쟁을 다룬 기자들과 작가들, 고인이 된 힙합 전문 비평가 그렉 테이트에게도 특별상을 수여했다.
퓰리처상은 2023년부터 언론부문 상을 (종전의 14개에서) 15개로 , 도서 음악 연극 부문은 8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공공부문 수상자는 황금 메달을 받으며 다른 수상자들은 각자 1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AP통신이 수상한 사진부문의 15개 작품은 중남미에서 미국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의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에 이르는 이민의 행렬을 1년 동안 취재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사거리 중의 하나인 이민 문제를 다뤘다.
이 사진을 촬영한 기자들은 그렉 불, 에릭 게이, 페르난도 야노, 마르코 우가르테 , 에두알아르도 베르두고 기자와 AP통신의 오랜 프리랜서 사진기자들인 크리스찬 차베스, 펠릭스 마르케스, 이반 발렌시아 기자들로 모두 퓰리처상 수상기자가 되었다.
AP통신의 줄리 페이스 편집국장 겸 부사장은 “이번 사진들은 전 세계에 걸쳐서 가장 위험한 먼 길을 이동하고 있는 이민들의 매일 매일의 위험한 상황과 역사적인 순간들을 기록한 생생하고 감동적인 이미지들이었다”고 말하며 기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미국은 지난 5년 동안 국경에 도착한 이민들이 1000만 명이 넘는다. 이민들의 국적도 이전 시대에 비해서 새로 베네수엘라, 쿠바, 아이티, 에콰도르 등이 추가되는 등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있다.
AP통신은 지금까지 59개의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그 중 36개는 사진 부문이었다. 보도부문에서도 코로나 유행기에 공립학교들에서 사라진 수십만 명의 어린이들에 대한 보도로 이 날 수상자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뉴욕타임스 기자들도 지난 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에 관련한 광범위한 탐사 폭로기사로 수상했다 . 특히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기습작전 탐지) 실패와 가자지구에서의 무자비한 보복 대응에 대한 비판도 포함되었다.
더 타임스의 한나 드라이어 기자는 미국의 이민어린이 노동에 대한 탐사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케이티 엥겔하트기자는 치매노인을 가장으로 둔 일가족의 힘든 삶을 그린 탐사보도로 이 신문사의 세번째 퓰리처상 수상자가 되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의 전역에서 일어나는 총기 사건, 특히 AR-15자동소총으로 발생한 충격적인 사진들로 수상했다.
데이비드 호프먼 기자는 디지털시대 권위주의 독재 정부들의 반대세력 탄압에 관한 논평 시리즈로 수상했다. 세번째 상은 러시아 감옥에서 기사를 쓰고 있는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 논설위원에게 돌아갔다.
공익부문 보도상을 받은 프로퍼블리카기자는 조슈아 카플란, 저스틴 엘리오트 등 5명의 팀으로 이들의 기사로 미 대법원이 윤리강령을 강화하는 변화가 일어났다.
뉴욕타임스 매거진도 2개의 퓰리처상을 받았다. 살인사건에만 주로 의지하고 있는 사법 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해설 기사로 사라 스틸만 기자가 수상했고 정기 기고가인 메다르 들라 크루스기자가 뉴욕시 라이커스 아일랜드 감옥의 재소자들을 주제로 만평과 평론기사를 연재한 공로로 수상했다.
스트레이트 속보 수상기사로는 캘리포니아주의 지방지 ‘룩아웃 샌타크루스”지가 홍수와 대형 산사태 발생에 대해 “기민하고 신속한 지역 중심의 보도활동”을 이유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및 우주선 사업에 대한 “괄목할만한 연재 보도”로 전국 보도기사의 두번째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 통신사 사진기자들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과 이스라엘의 가자 보복공격 첫 주를 보도해 역시 퓰리처상을 받았다.
평론부문 상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저스틴 창 위원의 영화계에 대한 광범위하고 심오한 시리즈기사에 주어졌다.
1917년 미국 언론인 조지프 퓰리쳐가 제정한 이 상은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의 퓰리처상 위원회가 해마다 선정, 발표한다.
올해에는 가자전쟁에 반대하는 미국 대학가 시위로 컬럼비아 대학이 그 선두에서 뉴스보도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퓰리처상위원회도 지난 주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컬럼비아대학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어 회의를 진행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올해 최초로 TV방송사들과 라디오 방송, 디지털 뉴스 사이트 등을 포함시켜 CNN, NPR과 ABC, CBS, NBC를 심사대상에 포함시켰지면 여기에서는 아직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