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다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부상 정도와 복귀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4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다”며 “1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 2차 소견을 들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수비를 하다 어깨 부상을 당했다. 신시내티 하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하다가 왼 팔을 담장에 강하게 부딪힌 뒤 떨어졌다. 심한 통증을 느낀 이정후는 곧바로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의 성적을 거둔 이정후는 전열에서 이탈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3일 이정후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
과거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에서 트레이너로 일했던 스탠 콘테는 15일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통해 “(이정후가) 수술을 받으면 어깨의 부담을 덜 수 있어 회복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어깨 관절 와순의 일부만 수술한다면 6~8주 정도 재활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시즌 아웃 가능성도 제기했다. 콘테는 “하지만 어깨 관절 와순의 앞뒤가 모두 찢어졌다면 복귀까지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엘라트라체 박사는 어깨 수술의 최고 권위자다. 이런 종류의 부상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스포츠 분야의 전문의다.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오타니 쇼헤이, 워커 뷸러(이상 다저스) 등의 어깨, 팔꿈치 수술을 집도했다.
이정후의 팀 동료인 마이클 콘포토는 2017년과 2022년 어깨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콘포토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공을 던지는 어깨를 수술하고 재활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 그래서 (왼 어깨 부상은) 이정후에게 그나마 좋은 소식이다. 나는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 지금은 예전보다 의학 기술도 좋아졌다”고 낙관적으로 내다보며 “이정후에게 ‘괜찮을 것이고 다시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