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로 돌아오자마자 선발 출격한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시즌 첫 경기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지환은 21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이했던 배지환은 타율 0.367로 맹타를 휘두르며 예열을 마쳤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친 배지환은 5회 1사에서 우완 선발 로건 웹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배지환은 빠른 발을 앞세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앤드류 맥커친의 내야 안타로 3루를 밟은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2루수 땅볼 때 득점을 올렸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 출루(한 경기 출루 2번 이상)를 달성했다. 9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의 시속 98.7마일(약 158.8㎞) 싱커를 공략해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후속 타자 맥커친과 레이놀즈가 땅볼을 치며 3루에 안착한 배지환은 오닐 크루즈의 2루타 때 홈 베이스를 통과했다.
9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연장을 끌고 간 피츠버그(23승 26패)는 닉 곤잘레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