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4명을 포함, 8명의 희생자를 낸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다음날인 지난 17일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총격범 에런 롱에게 “그에게는 정말 나쁜 날(a really bad day)이었다”고 말한 조지아주 체코키 카운티 셰리프국 제이 베이커 경관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 서명이 9만명을 넘겼다.
베이커의 이날 발언은 총격범을 두둔하는 듯한 의미로 받아들여져 미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23일 1시 현재 베이커의 경관직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에는 이미 8만 9,499명이 서명해 목표인 15만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 청원은 연쇄 총격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8일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change.org에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테이트 리 씨는 “베이커는 주민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했지만 그의 인종차별적 편견 때문에 아시아계 구성원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또 베이커가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을 담은 콘텐츠를 온라인에 올렸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도 비판했다.
베이커의 페이스북에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중국에서 수입한 바이러스(imported virus from CHY-NA)’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사진이 게시돼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계정은 돌연 삭제됐고, 베이커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의혹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체로키 카운티 셰리프국은 대변인을 18일 교체했다.
청원서명은 https://www.change.org/p/resignation-of-jay-baker?redirect=false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