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 국가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지난 19일 9만570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281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16일의 2841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20일에는 확진자가 7만 9,069명, 21일에는 4만7774명으로 19일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검사수가 줄어드는 주말 특수성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브라질은 22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1,199만8233명, 누적 사망자가 29만4042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
미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들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있지만 브라질은 날로 악화되는 최악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브라질의 의료 시스템도 거의 마비된 상태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중치료시설의 여력이 20%밖에 남지 않았고 여력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낼 수밖에 없는 지역과 병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게다가 산소호흡기와 산소까지 부족해 입원한 환자들도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지난주 “브라질 당국이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된 것은 변이바이러스를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P.1으로 불리는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백신을 회피하는 성질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무책임한 수수방관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그는 시민의 자유와 경제 보호를 내세우며 봉쇄 조처를 거부하고, 봉쇄령을 내린 주지사들을 비난하기까지 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브라질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브리질이 앞으로 전 세계에 코로나를 재확산시키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