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주요 수력발전 댐 중 하나인 남부 드니프로수력발전소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심각한 상태”라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다.
2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 주지사는 전날 TV인터뷰에서 “드니프로 수력발전소는 더 이상 전력을 생산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페도로우 주지사는 또 드니프로 강 교량 역할도 했던 이 댐의 모든 교통도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드니프로강 좌안과 우안 사이의 교통이 완전히 차단됐다”면서 “주민들의 이동이 제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개의 다른 다리가 우회로로 사용되고 있고, 양방향으로 물류가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 조치는 주말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에너지 시설을 노린 러시아의 계속된 공격이 누적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심각한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
러시아군 지난 3월 이후 인프라 시설에 5차례 파괴적인 공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가용 발전 용량의 70%를 잃었다고 유로마이단은 전했다.
러시아는 2일 새벽에도 여러 지역에서 6차례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이날도 “여러 지역에서 6차례 대규모 공격이 있은 이후 긴급 정전이 실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엔 러시아 헤르손 점령지에 있는 노바 카호우카 댐이 붕괴된 바 있다. 댐 구조물 내부 폭발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서로에게 책임을 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