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니얼 세대들이 집을 소유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 렌탈 플랫폼인 아파트먼트 리스트의 조사 결과 밀레니얼 세대의 70%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주택 장만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St. Louis Center for Household Financial Stability의 연방준비은행 최근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이전 세대가 같은 나이였을 당시와 비교해 35% 적은 부를 축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세에서 34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의 대부분은 세입자로, 수입의 30% 가까이를 렌트비로 지불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중간 소득을 버는 개인의 경우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한 20%의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데에 15년이 걸린다.
LA에서는 43년 동안 저축을 해야하고, 뉴욕과 마이애미에서는 36년, 샌디에고는 31년간 저축을 해야 첫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텍사스주 어스틴에서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날마다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힌 26세의 아니카 올슨은 살만한 매물이 나오자마자 하루만에 집이 팔리거나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이대로라면 자신은 69세가 되어서야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슨은 국가적으로 젊은층이 주택을 장만하고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경제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저소득, 중간소득층의 경우 약 50%의 개인 자산이 소유한 주택의 에퀴티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이들의 내집 장만은 더 절실하다.
올슨은 하지만 아직 연방차원에서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나오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매사추세츠주의 엘리자베스 상원의원은 주택 300만채의 신축과 다운페이먼트 보조 프로그램, 투자자들의 주택 구입 제한 등을 포함한 포괄적 어포더블 하우징 플랜을 제시했다.
또한 5,000억 달러를 투자해 10년간 저소득층 주택구입 희망자들을 위한 신규 주택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아메리칸 하우징 앤 이코노믹 모빌리티 액트도 2019년 3월 상원에 재상정됐지만 여전히 경기 위원회가 논의 중이다.
올슨은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은 계층 중 하나인 밀레니얼 세대가 2008년 경제 대공황을 거쳐 생애 두 번째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주택 장만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