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선 조작 의혹을 받았던 Dominion Voting Systems이 폭스뉴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캠페인을 이유로 16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CNN의 보도에 의하면 Dominion측은 폭스뉴스가 “사실을 무모하게 외면하고,” “폭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거짓말”이라는 이유로 허위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주장하고있다.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대선 결과가 조작되었다는 주장을 제기했고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Dominion에 관한 음모론을 생성해내기 시작했다.
Dominion측은 소송 내용에서 대선 조작 소동에서 “폭스뉴스가 작은 불씨를 큰 산불로 지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실을 중요하고 거짓은 그에 따른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라며 폭스는 자사의 광고 수익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 보도를 서슴치 않으면서 Dominion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건이 방송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인정되지 않으면 그 어떤 일도 명예훼손으로 인정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 측은 소송에 대해 2020년 대선 보도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 언론의 품격있는 전통을 지켰다고 전했다.
또한 Dominion의 근거없는 소송에 대해 법정에서 반론하겠다고 밝혔다.
Dominion은 폭스에 법적 소송을 제기한 사상 두번째 선거 테크놀로지 기업이다. 지난 2월에는 Smartmatic이 폭스와 루디 길리아니, 시드니 파월, 그리고 폭스 호스트들을 상대로 비슷한 이유로 27억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11월 대선에 조작이나 거짓이 있었다는 어떠한 근거도 밝혀진 바가 없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스의 가장 인기있는 쇼들은 계속해서 트럼프의 거짓 선거 주장을 보도하며 이에 힘을 실어왔다.
Dominion 측은 이번 소송에서 구체적으로 호스트들 가운데 Maria Bartiromo, Tucker Carlson, Lou Dobbs, Sean Hannity, Jeanine Pirro를 지목했으며 이중 3명은 Smartmatic의 소송 상대와 겹친다.
폭스는 Smartmatic이 폭스를 상대로 법적 협박을 보낸 이후, 결국 지난해 자사가 보도한 선거 조작 관련 내용들에 대해 이례없는 포인트 바이 포인트 팩트 체크를 보도하면서 일부 보도 내용이 오보였음을 인정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폭스뉴스의 한 앵커가 Dominion의 공보관을 직접 인터뷰해 Dominion 측의 입장을 보도하기도 했다.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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