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D.C.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15년을 일해온 엘렌 콜맨은 최근 교외 지역의 27만 5,000달러 주택을 매물로 내놓자마자 88개의 오퍼를 받았다.
이중 76개가 현금 오퍼였다. 15개의 오퍼는 집을 직접 보지도 않고 들어왔다. 콜맨은 지난 15년간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4베드룸 1,800 스퀘어피트 주택은 46만 달러로 처음 내놓은 가격보다 70% 높은 가격에 팔렸다.
가장 높은 가격이 아닌 한 개발 투자자가 제시한 현금 오퍼를 받아들였다.
다른 매물 역시 최소한 평균 15개의 오퍼를 계속해서 받고있다.
현재 매물 숫자는 역사적으로 낮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주택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바이어들의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팬데믹이 처음 시작했던 1년 전만 해도 주택 구입 비율은 40% 이상 떨어졌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부터 상황이 반전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중간 주택가격이 16% 이상 올랐고 특히 북동부나 서부지역의 집값은 21% 이상 올랐다.
지난 2월 주택 매물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까지는 이례적으로 낮은 모기지율이 유지되면서 이같은 바이어 경쟁 마켓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후 주택과 아파트 신축 등으로 인해 경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고해서 집 값이 하락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2020년 말 주택가격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10.4% 올랐다.
팬데믹 기간 동안 기록적으로 낮은 모기지율의 덕택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입에 성공했으며, 257만여 주택소유주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받으면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일정기간 유예해주는 forbearance plan의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매물의 양은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낮은 모기지율과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한 바이어 경쟁의 주택시장 경향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집을 판매하려는 소유주들의 경우 모기지율은 더 높아질 것이고 매물의 양은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며 더 좋은 시기를 위해 기다리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