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5일 시작된 도쿄 올림픽 성화 봉송이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어 오사카현 등 지방자치단체가 성화 봉송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일 AP 통신은 오사카현과 오사카시 시장 등이 시내를 통과하는 성화봉송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들 자치단체들은 코로나 감염이 급증하고 있어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한달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엄격한 보건행정 조치 지역으로 선정됐다.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 시장은 1일 “일본 다른 곳에서 성화 봉송을 보면 사람들이 모여들고 그런 곳들이 붐빈다“고 말했다.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취소해야 할 것 같다.”고 성화봉송 취소를 요구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 주지사는 “오사카 중간을 통과하는 성화 봉송은 취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1일 오사카 성화봉송 중단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쿄 올림픽 조직위는 이를 즉각 부인하고 나서 일본 정부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노출했다.
조직위측은 “성화봉송 중단 결정은 사실이 아니며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올림픽 성화 봉송 이행과 관련해 오사카 현 당국과 긴밀한 논의를 계속하고 조속히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 성화 봉송은 3월 25일 후쿠시마 북동부 현에서 시작되었으며, 주최측은 팬들에게 사회적 거리, 마스크 착용, 응원 제한을 요청했다.
도쿄 올림픽 성화봉송은 4개월간 1만명의 주자들이 나서 일본 전국을 일주해 오는 7월 23일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서 끝이 난다.
일본 후생성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달 31일 현재 47만4,773명의 감염자와 9,16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사카는 하루 599건의 신규 확진사례가 나와 도쿄의 414건을 넘어섰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