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13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
로이터 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가 총리 관저에서 회의를 열고 도쿄 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100만톤을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 등 주변국가들 뿐 아니라 일본 수산업계가 강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발전소에서 나온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첫 방류는 약 2 년 후에 시작되며 이에 앞서 도쿄전력측은 유해 동위원소를 제거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 승인 절차를 받는다.
일본은 2011 년 지진과 쓰나미로 파괴된 발전소의 복잡한 해체를 앞당기려면 물 방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비슷한 여과수가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상적으로 방출된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약 130 만 톤의 오염 된 물 또는 약 500 개의 올림픽 규모의 수영장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연간 약 1,000 억 엔 (9 억1,265 만 달러)의 비용으로 후쿠시마 다이이치 공장의 거대한 탱크에 저장되어 있으나 갈수록 공간이 부족해지고 있다.
일본정부는 성명에서“규제 표준을 엄격히 준수하는 가운데 해양 방출을 하게되며 완전한 방출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할 방침이다.
일본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미국은 사실상 지지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12일(태평양시간)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에 보관 중인 처리수(treated water)와 관련,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결정은 투명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원자력 안전 표준에 따른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의 결정을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국은 “원전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 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과 대만도 우려를 표명했다.
후쿠시마의 어업 조합은 물이 산업에 “재앙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수년간 정부에 물을 방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