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달 중순 자국과 북한 대표단이 몽골에서 비밀리에 접촉했다는 언론의 보도와 관련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면서도 북일 정상회담 추진 방침에 변함은 없다고 밝혔다.
13일 일본 민영 TBS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보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사안의 성질 상 답변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조(북일) 간 여러 현안 해결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도 거듭 밝혀온 대로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총리 직할 고위급 협의를 추진해 나갈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한국 중앙일보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에서 북한과 일본 대표단이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측에서는 일본 정치인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일본 측 참석자에 관해서도 답변을 삼갔다.
몽골은 북한의 우호국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몽골에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59, 실종 당시 13세)의 딸과 요코타의 부모가 면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