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코미디언 100여 명을 바티칸에 초대해 유머로 사람들을 단합시켜달라고 당부했다.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사도궁에서 영화 ‘시스터 액트’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우피 골드버그, 미국 TV 토크쇼 진행자 지미 팰런, 코난 오브라이언 등 15개국에서 온 세계 정상급 코미디언 100여 명을 만났다.
교황은 “우울한 뉴스가 넘쳐나고 사회적, 개인적 위기 속에서 여러분은 평온과 미소를 전파할 수 있다“면서 “웃음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다”고 언급했다.
신을 코미디의 소재로 삼는 것 관련해 교황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놀고 농담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하느님을 비웃어도 괜찮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좋은 유머 감각을 달라고 40년 동안 기도해왔다“면서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언급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연설을 마친 후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코미디언에게 개별적으로 인사를 건넸고 몇몇 코미디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자리를 떠났다.
우피 골드버그는 취재진에 ”정말 좋은 행사”라고 언급했다.
골드버그는 지난달 교황에게 ‘시스터 액트 3’에 카메오로 출연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기자들은 “교황에게 ‘시스터 액트 3’에 출연할 것인지 다시 물어보았냐”고 질문하자 골드버그는 “그런 얘기를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장소라 안 했지만 아마 이메일을 보낼 것 같다”고 언급했다.
교황은 코미디언들과 만남을 마치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이탈리아 동남부 지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