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 확산되면서 신규 감염자의 20%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23일 델타 변이가 미국 신규 감염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며 몇 주 내에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NBC방송 ‘투데이'(TODAY)와 가진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은 “델타 변이가 2주 만에 2배로 증가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 신규 감염 사례에서 차지하는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은 20.6%로, 지난 5일 9.9%에서 배로 늘었다.
영국에서는 신규 감염의 99%가 델타 변이 감염으로 한때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로 떨어졌던 영국은 23일 현재 하루 확진자가 1만 6천여명으로 급증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앞서 지난 18일 ABC방송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는 전염성이 강해 올 하반기 미국에서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도에서 지난 4월 처음 보고된 델타 변이는 전 세계 92개국에서 발견됐다.
WHO는 지난 해 9월 발견된 영국발 변이를 알파, 남아공 변이를 베타, 브라질 변이를 감마, 인도발 변이를 델타로 분류하고 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