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미국인 9만 3,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AP통신은 연방 정부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이는 전년도의 약 7만 2,000명에 비해 29% 증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운대 공중보건대학원의 브랜든 마샬 연구원은 “이것은 엄청난 인명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미국은 최악의 약물과다 복용이라는 전염병을 앓고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이를 더 악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 봉쇄 등 방역 제한조치로 약물 중독자들은 더욱 고립됐고 치료받기는 더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형이 약물 과다복용을 사망한 조던 맥글라센은 AP에 ““조던이 어떻게 죽었는지 생각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는 혼자였고 감정적으로 괴로워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약물 과다복용 유행을 주도한 것은 한때 처방진통제가 주범으로 지목됐으나 최근엔 헤로인으로 대체됐다고 AP는 전했다.
펜타닐 과다복용 사망 60% 차지
그 다음에는 위험할 정도로 강력한 아편유사제인 펜타닐로 대체됐다. 펜타닐은 암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불법 판매되면서 다른 약물과 혼합되어 사용되고 있어 위험을 높이고 있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펜타닐은 지난해 과다복용 사망의 60%를 차지한다.
작년에 더 많은 미국인이 마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현재 증거는 없다. 오히려는 사망 증가는 이미 약물 중독과 씨름 중인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부는 퇴거 중단과 연장된 실업수당으로 인해 평소보다 더 많이 받게된 돈으로 약물을 구입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20년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추정치를 산출하기 위해 사망증명서를 면밀히 검토했다.
헤로인, 크랙 유행시절 보다 10배 더 증가
과다복용 사망자 9만3,000명은 매일 평균 250명, 시간당 11명이 사망하는 것을 의미한다.
CDC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헤로인이 확산되던 1970년의 과다복용 사망자는 7,200명 미만이었고, 크랙이 유행하던 1988년에는 약 9,000명에 달했다. .
CDC는 지난해 뉴햄프셔와 사우스 다코타 등 2개주를 제외한 미 전국 모든 주에서 약물 과다복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켄터키주에서는 1,400건 미만에서 2,100건 이상으로 54% 증가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웨스트버지니아, 캘리포니아에서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버몬트는 약 58%로 가장 많이 뛰었지만 118에서 186으로 수치는 적었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