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병원이 침술 치료를 활용한 아이큐 향상 클리닉을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저장성 중의과대학에 새로 설립된 침술 클리닉은 머리 침술 치료를 활용한 아이큐 향상 클리닉을 시작했다.
이 클리닉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화제가 됐다. 병원 측은 “머리 침술 치료는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심지어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클리닉의 침술사인 저우하이장은 머리에서 가장 중요한 백회혈을 비롯한 4개의 혈맥에 침을 놓으면 머리가 상쾌해지며, 두통이나 불면증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목뒤 상단에 위치한 혈에 침을 맞으면 머리와 얼굴에 산소 공급을 촉진해 아이큐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클리닉은 30분 정도 소요되며, 환자는 일주일에 1~2번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 책임자 쉬푸는 “이 클리닉은 수면의 질이 좋지 않고 피로가 잦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불안과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로 저녁에 학생이나 직장인 등 매일 50여명의 환자가 머리 침술 치료를 받으러 온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침술사 홍쇼하이는 “침술은 머리를 자극해 세포를 활성화하고, 활동을 촉진한다”며 “간단히 말해 침술은 지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지에서 이 클리닉이 화제가 되면서 실제로 머리 침술이 아이큐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지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바늘에 찔리는 것만으로 똑똑해질 수 있다니. 이건 의학과 사기 수법을 결합한 것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위진 광저우중의약대학 침술 및 뇌과학 교수는 “임상 의학적 검증을 통해 침술이 뇌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침술은 뇌 순환과 혈액 공급을 촉진해 지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