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미 전역에서 코로나 신규 감염자수가 치솟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였던 지난 6월말과 비교하면 1개월만에 신규 감염 숫자가 10배나 치솟은 것이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3일 미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만8,791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7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주 전과 비교해 2.7배 증가한 것이며 하루 평균 입원환자는 57%, 하루 평균 사망자는 20% 증가한 것이다.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신규 확잔자 수가 급속하게 증가한 셈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이에 따른 입원 환자도 증가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다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다시 치솟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백신접종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CDC에 따르면 23일 기준 하루 백신 접종 횟수는 53만7,000여건으로 지난 4월 13일 최고치 338만건보다 84% 급감했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49.1%에 달하고 있지만, 이는 ‘델타변이’를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집단 면역 비율이 되지 못한다. 신규 감염 확증세는 미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34개 주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비율이 50% 이상 급증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25일 CNN방송에 출연해 “미국민의 50%가 아직 완전히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다. 그것이 더욱 문제”라면서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지 않으면 코로나19에 따른 하루 사망자가 4,000명에 이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본격화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 전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수가 하루 1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은 지난 해 11월 4일 이었으며 이후 3주만인 11월 27일 하루 확진자수가 20만명을 넘어서 폭발적 양상을 보였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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