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8만명에 육박하고, 200만명을 훌쩍 넘은 감염자수까지 재선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줄줄이 악재들뿐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8% 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을 위한 특단의 깜짝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미 정가에 확산되고 있다.
소위 말하는 ‘10월의 서프라이즈’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10월 서프라이즈’ 특단의 깜짝 카드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 정계 관측통들은 트럼프라는 정치인의 계획과 대선 일정을 보면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 대선에서 효과를 보려면 10월에는 깜짝 카드가 터져야 한다는 것이다.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 직전인 10월에 갑자기 나타나 윤곽이 드러나던 대선 판세를 뒤흔드는 사건을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10월의 충격)라고 부른다.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옥토버 서프라이즈 카드는 크게 세가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19 관련, 북한 관련, 대규모 경기부양 이렇게 세 가지 카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것이다.
🔺백신 카드
전염병 대통령’으로 불리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지난 7월 27일 ‘코로나19 백신 10월 개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미 언론들의 관점은 달랐다. 트럼프가 기대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라는 데 주목했다. 막판 역전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백신 개발 독려에 더 매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10월 즈음에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 19와 관련 어떤 카드를 던질 지 기대가 된다.
🔺북한카드
트럼프대통령은 지난 7일 “2016년 대선에서 내가 이기지 않았다면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트럼프가 우리를 전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은 정반대였다.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할 수도 있었다. 매우 나쁜 전쟁”이라고도 덧붙였다.
자신이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과 협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대로 11월 대선 이후라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카드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현재로서 이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부인한 뒤 터뜨리는 카드가 서프라이즈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파격적 경기부양책
현재 연방 의회의 2차 경기부양안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00달러 연방 실업수당 보조금을 지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
<김치형 기자>
관련기사경기 부양책 합의가 늦어지면 서민들은 추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