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개신교 목사들은 동료 목사들의 간통이나 성폭력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일반 신도들의 정서와는 큰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계 여론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 6월 공개한 미 개신교 목사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목사들의 성 인식 설문 조사에서 목사들은 미성년자 성폭행 문제에 대해서는 다수가 목사직 영구 박탈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인에 대한 성폭행 특히, 성인 교인과의 간통에 대해서는 관대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론조사에서 미 개신교 목사들은 간통을 저지른 목사에 대한 의견을 묻자 27%의 목사들만이 해당 목사를 영구제명해야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나머지 73%는 교인과 간통한 목사의 목사직을 영구 박탈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목사에 대해서는 83%의 목사가 영구제명해야 한다는 반응 보였다. 영구 제명에 반대하는 목사도 17%로 적지 않았다.
2%는 목사직 10년 정지가 적당하다고 답했고 3%는 최소 5년, 3%는 적어도 2년간 정지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성인 교인을 성폭행한 목사에 대해서도는 미성년자 대상 보다는 약간 낮은 74%가 영구 제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최소 10년, 5년, 2년 등 단기간 목사직을 정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약 5%씩이었다.
이 조사는 라이프웨이가 지난 2019년과 2020년 미 개신교 목사 각각 1000명과 1007명 등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로 지난 6월 공개됐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