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기후, 그림 같이 아름다운 해변과 명소들. 캘리포니아는 미국인들에게 꿈의 거주지로 꼽혀왔지만 이거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탈출을 꿈꾸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갈수록 늘고 있고, 이미 지난 2015년 이후 410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났다.
폭스뉴스는 24일 골든 스테이트 캘리포니아가 이제 주민들에게는 탈출할 수밖에 없는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면 최근 늘고 있는 타주 이주 움직임을 보도했다.
폭스는 높은 세금과 생활비에 지친 많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탈출을 꿈꾸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 꿈을 실행에 옮겨 타주로 이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주 지역은 라스베가스가 있는 네바다주.
최근 라스베가스로 이주한 벤 말론은 폭스 뉴스에 “캘리포니아 세금이 높아 네바다로 이주를 결심했다”며 “수입은 좋았지만 세금 때문에 은퇴하면 수입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50년간 샌프란시스코에 살았던 말론이 네바다주를 선택한 것은 네바다주의 낮은 생활비때문이다.
캘리포니아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의 타주 이주를 돕고 비영리단체 ‘엑시트 캘리포니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캘리포니아를 떠나 타주로 이주한 사람은 82만 6천여명.
네바다에 정착한 전 캘리포니아 주민 에드 고든은 캘리포니아 집값의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2300스퀘어 피트 럭셔리 저택을 50만달러에 라스베가스에서 샀다. 이만한 집을 사려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최소 1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그는 방송에 “여기로 이사하는 것만으로도 생활비가 약 28%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구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서 2019년 사이에 약 330만명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타주로 이주했다.
가장 인기 있는 이주 지역은 텍사스, 애리조나, 네바다, 워싱턴 주, 오리건, 콜로라도, 플로리다였다.
라스베가스 부동산협회의 브른든 로버츠 회장은 “타주에서 이주하는 사람들이 많아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구매자는 너무 많고 주택은 충분하지 않아 부동산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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