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야경이 바뀌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의 포장마차 거리를 연상하기에 충분하다며 달라진 한인타운의 밤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한인타운뿐 아니라 LA 시에서만 1500여 요식업이 야외식당 허가증을 받고 영업중이다. 일부 업소는 성업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족단위의 손님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족단위는 대부분 아이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굳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도 않았는데 야외식당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70세 이상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에도 어렵다. 최근 젊은이들이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키고, 60세 이상 고령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상당수 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운내 직장인 유모씨는 “퇴근할 때 야외 식당을 보면 운치도 있어보이고, 가족들과 한 번 주말에 찾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내 접었다. 아직 위험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씨는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쓰자고 하는 판국에 아이들까지 데리고 식당을 간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외식하고픈 마음을 접은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은 임신부 가족이나 부모와 함께 사는 가족은 같은 상황이다.
또 다른 문제도 있다.
지난 주말 타운내 야외식당을 찾은 한 커플은 오히려 기분만 상해 돌아왔다. 흡연문제 때문이다. 옆자리에서 야외라며 담배를 피워댔고, 눈치를 주니 밖으로 나가긴 했는데 야외 특성상 담배 연기와 냄새가 고스란히 밥상위로 날아왔기 때문이다.
LA시가 야외식당영업 영구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보니 할 만 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 주차장은 어떻게 할 것이며,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는 업주가 고스란히 떠 맡아서 풀어야 하는 숙제이다.
현재는 아직 교통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주차할 공간도 쉽게 찾을 수 있고, 거리도 한산하다.
하지만 불과 5개월 전만해도 한인타운내에서 주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였고, 발렛 서비스가 없으면 주차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야외식당 퍼밋으로 세수만 늘리려는 꼼수가 아니냐는 비난도 있다.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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